연구자공제회가 공식적으로 회원모집을 시작합니다.

2021년, 1,700여 명의 연구자들이 함께 발표한 ‘연구자 권리선언’은 불안정과 고립 속에서 연구가 지속되기 어려운 조건을 세상에 알린 바 있습니다. 그 선언 이후 이어진 여러 논의와 시도들 가운데, 연구자 스스로 안전망을 만들자는 흐름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 왔습니다.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204명의 연구자가 추진위원으로 함께했습니다. 이 참여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같은 문제를 겪어 온 연구자들이 한 지점에 모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힘이 공제회의 기초를 세우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제 공제회는 정식 출범을 위해 개인회원과 후원회원 가입을 엽니다. 개인회원은 기본공제·비상금고·연구활동지원서비스 등 연구자의 일상에 필요한 상호부조 혜택을 이용할 수 있고, 후원회원은 불안정 연구자들의 연구 지속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함께할 수 있습니다.

기본공제는 취약 노동자들과 함께 공제 모델을 만들어 온 노동공제연합 ‘풀빵’의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됩니다. 연대와 상호부조라는 오래된 방식이 연구자의 현실에서도 실제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입 방식과 세부 내용은 카드뉴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공제회의 방향과 필요성을 살펴보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가능한 방식으로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연구자공제회는 우리의 작은 결집이 내일의 커다란 변화를 열어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단순한 복지 제도를 넘어, 서로 돌보고 함께 배우며 연구자의 커먼즈를 재구성하는 실천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구자 공제회 회원가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