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과 연구자의 집이 공동주관한 교원 토의·토론 프로그램 수업 후기(윤여일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

활동소식

*아래의 글은 서울시교육청과 연구자의 집이 공동주관한 교원 토의·토론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한 윤여일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의 수업 후기입니다.

윤여일(제주대 학술연구교수)

교사분들과 수다 떨 궁리 – ‘우리 시대 속 나의 생애’의 경우

연구자의 집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교원 토의‧토론 프로그램-연구자와 함께! 한 학기 한 권 깊게 읽고 쓰기!’를 기획했다. 수업 개설의 권유를 받았다. 교사분들과 다섯 차례에 걸쳐 밀도 있게 대화할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네! 하겠습니다.” 그런데 무얼 해야 할까.

교사. 인생에서 중요한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길러내는 역할을 맡은 전문가들. 그렇다면 수강자들은 담당 과목이 무엇인지를 떠나 타인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교직을 수행하는 자신에 관한 고민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수강자들은 모두 같은 직종에 속해 있으니 서로의 고민에 대한 공감의 정도가 크지 않을까. 그런데 서로가 꺼낼 이야기는 얼마간 다를 테니 서로의 이야기가 서로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구석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수강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장을 만든다면 일단 의미와 재미가 보장되지 않을까. 이로써 수업의 컨셉은 정해졌다. 얼마간 자기분석적인 수다장! 다섯 차례, 열 다섯 시간 동안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타인에게 표현하는 체험을 해보자.

스피노자의 말대로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 알지 못한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려면 여러 관계가 필요하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면 다양한 활동에 뛰어들어야 한다. 우리가 자신을 알려면 타인, 관계, 상황이 필요하다. 이 수업에서 홀로 있거나 이미 알고 사람들과 있었다면 하지 않았을 일을 벌여보기로 마음먹었다. 함께 읽을 책도 정했다. 『진주』. 아버지의 삶을 추적하고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탐구하고 기술한 책이다. 이 책이라면 자신의 삶을 살펴보고 표현할 때 방법으로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우리 수다장에 활력을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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