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6일, 선생님 덕분에 연구자 권리선언을 발표하면서 세상에 연구의 공동성과 연구자 생존의 위기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이 흘렀지만 연구자의 현실은 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불안정한 생계, 연구 간 단절, 연구자자 간 관계의 고립은 여전합니다. 연구자 관련 법안은 여러 차례 발의되었으나 모두 폐기 되었습니다. 법제화를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하지만 그것만을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스스로의 안전을 꾀할 수 있는 안전망, ‘연구자 공제회’가 필요합니다. 

연구자들은 분야, 지역, 신분, 세대가 다르지만, 공제회는 ‘연구자’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다양한 연구자들이 묶이는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며, 서로를 지지하고 연결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공제회는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을 합니다. ‘노동공제연합 (사)풀빵’과 연계하여 풀빵이 제공하는 기본 혜택 외에, 의료비, 심리상담, 생애주기별 안정화 자금 등 연구자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공제회는 연구자의 연대를 강화하여 연구자의 복지와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제도화 노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의 지식이 공공의 빛이 되고 우리의 연대가 서로의 그늘이 되는 곳, 연구자 공제회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2025년 6월 19일 목요일 오후 7시 연구자 공제회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설명회를 갖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시간을 내어주시어 꼭 설명회에 참석해주십시오.  

모든 연구자, 대학원생, 독립연구자, 강사의 불안정한 삶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드는 상호부조의 의미와 가능성을 모색할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