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연구자공제회의 출범에 따른 연구자공제회 운영위원회의 향후 계획 안내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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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공제회 출범과 향후 계획 안내
존경하는 연구자 여러분,
학술 자본주의의 확산으로 대학이 기업화되고 지식이 상품화되면서, 연구자들의 기본적 생존과 존엄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2021년 ‘연구자 권리선언’ 발표 이후 지속된 논의를 바탕으로, 불안정 연구자들의 삶의 재생산과 연구안전망 확보를 위해 연구자들의 자율적 상호부조에 기반한 연구자공제회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마침내 지난 8월 27일 연구자공제회가 공식 출범하였습니다.
연구자공제회는 풀빵 노동공제조합의 정회원으로 가입하여 풀빵의 검증된 공제시스템을 활용하며, 6개 뿌리조직((사)지식공유 연구자의집,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전국교수노조, 대학원생노조, 국공립대 교수노조,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민주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연구자공제회는 신분, 지위, 연구 분야, 세대, 연령, 젠더, 지역 등의 차이를 넘어 ‘연구자’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서로 돕고 협력하는 상호부조의 연대조직입니다. 기본공제를 통한 직접적 경제적 혜택 제공은 물론, 연구자 간 소통과 연대 활성화를 통해 개별화된 연구자들이 고립감과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더 나아가 2-3년 내 1,000명 이상의 조합원 확보와 연구자공제회법 입법을 통한 국가의 재정적·제도적 지원 확보를 목표로, 불안정 연구자들의 복지와 권리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연구자공제회 회원 가입과 재정적 후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연구자공제회 출범 이후 마포역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하여 입주하였고, 임의단체 등록을 완료하였습니다. 현재 은행계좌 개설 및 회원 모집을 위한 최종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추석 연휴 이후 1) 공제회원과 2) 후원회원 등록 방법, 회비 납부 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하는 홍보 자료를 제작하여 널리 배포할 예정입니다.
연구자공제회는 자율적 상호부조에 기반한 조직으로, 연구자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후원이야말로 조직을 성장시키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입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후원을 부탁드리며, 연말에 예정된 연구자공제회 송년회 겸 후원 행사에서 많은 분들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지식이 공공의 빛이 되고, 우리의 연대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연구자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년 9월 27일
연구자공제회 운영위원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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