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의 집은 연구자 회원을 위한 한 가지 신규 사업 속칭 “찐 강의 영상 제작”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정년 전후 원로 학자 및 비정규·독립 연구자의 전공/주제 강의를 특강 형식으로 영상 제작하고, 필요시 출판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서 그 취지는, 단순히 연구자의 연구내용을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하고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최근 방송 트렌드와 달리, 연구자의 일생의 연구를 압축적으로 집대성하고, 학계와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관련 분야에서 의미있는 레퍼런스가 되는 강연을 제작하고 보급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강연의 제작·보급은 무엇보다 연구자의 연구를 기록하고,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에게 존경을 표하고, 연구자 스스로 자긍심과 명예를 느끼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업은 연구자로서의 개인의 삶을 축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이 사업은 연구자의 집 정체성과 본령에 맞게, 비전공자가 듣기엔 조금은 어려울지라도 연구자가 집중하는 분야, 대상, 질문에 학술적으로 깊이 다가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업에 속칭 ‘찐 연구’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구자의 집은 이 사업이 자연스레 비판적 연구의 생태계까지 만들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되기를 바랍니다. 대학 강단이나 지면에서는 쉽게 던지지 못했던 질문과 주장을 보다 더 여과없고 진솔하게 담아내는 강의 영상을 제작하여, 이것이 다른 연구자들과 시민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토론의 지평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구자의 집 회원들이 스스로 연구자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 풍토를 더욱 기름지게 하면서, 더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자의 집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파일럿으로 원로 학자 한 분의 강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파일럿 제작을 통해 제작방식, 예산 등을 검토해서 향후 원로 학자부터 신진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연구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기 계획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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