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의 집에서 “학문 자본주의”에 대한 연속 세미나를 엽니다.
학문 자본주의는 애초에 학계의 조직문화 변동을 다루기 위한 개념으로 1990년에 제시되었습니다. 1990년대 말에는 시장친화적인 몇몇 분과학문에서 발견되는 교수들의 행태 변화를 묘사하기 위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에 따른 대학지원예산의 축소 이후 미국의 공립대학이 보이는 행태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 개념의 유용성, 아울러 자본주의와의 연관성 때문에 지식학술노동, 학생들의 등록금 문제, 유학생 유치, 기업가적 대학, 지구화, 대학랭킹, 신자유주의, 지식기반경제 등의 논의와 결부되어 좀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본주의의 다양성varieties of capitalism이나 초국적 자본주의transnational capitalism에 대한 논의와도 결부되어 학문 자본주의의 다양성varieties of academic capitalism이나 초국적 학문 자본주의transnational academic capitalism에 대한 논의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식의 상품화나 자산화라는 현상과 관련하여 학문 자본주의를 렌티어 자본주의rentier capitalism와 연결하는 논의도 등장하고 있고, 좀 더 포괄적으로는 고등교육의 신정치경제학new political economy of higher education이라는 분야도 출현. 한편, 위에서 언급된 현상들은 학문 자본주의만이 아니라 과학기술 자본주의technoscientific capitalism, 데이터 자본주의data capitalism, 인지 자본주의cognitive capitalism 등의 개념으로 다뤄지기도 합니다. 이에 연집학술부는 한국만이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 고등교육의 현황에 대한 검토와 대안의 모색을 위해 본 세미나를 기획하였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신청: https://bit.ly/3rFAYKP
연구자의 집 회원가입 문의: 참조

댓글
타인을 비방하거나 혐오가 담긴 글은 예고 없이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