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에서 서울시내를 한 눈에 내려보다!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손미아
2024년 10월 5일 연구자의 집 불암산 산행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경치를 본 게 인상적이었다. 불암산 산행 참가자는 최갑수, 박상환, 박철현, 김명하, 손미아였다.
북한산 수락산 도봉산을 잇는 산줄기에서 가장 나지막해 보인 불암산! 모임 장소에 가는데 산에 가는 사람들은 대개 수락산 등으로 간다고 하면서 조금은 위축되게 만들었던 산! 산에 들어와 보니 그게 아니었다 항상 현장에 가면 현장의 묘미가 있는데 불암산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묘미가 있었다.
당고개 1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약 한 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른다. 그 후로는 능선이 약 서너 시간 이어진다. 불암산을 조금 오르면 정상이 나타나고 서울시의 남쪽이 훤하게 보인다. 산 정상에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보이고 가까이에 봉화산 멀리 천마산 청계산도 보인다.
서울시 남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데서 의외의 묘미가 있었다.
능선을 내려오다 신라 시대에 쌓았다는 불암 산성도 만나고 불암산이 서울 남산이 되려고 금강산에서 내려왔다가 서울을 등지고 지금의 자리에 정착하게 된 불암산의 전설도 만났다.
불암 산성은 거기서 공격해오는 외적에 대항해 싸웠다기보다는 주민들의 피난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산 위에 약 230m 남짓한 작은 산성의 흔적들이 파란 이끼가 끼고 세파에 시달렸던 것 같은 벽돌들이 지금도 남아 있었다. 최갑수 선생님이 이런 산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흡수되지 않고 살아남은 이유로 산세와 지형의 험악함을 말씀하셨다. 외적이 들어와도 지형이 험준하고 먹을 것이 없어서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 산행의 주요 화두는 인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양상과 미래를 예측해보는 것이었다.
인도 중국. 등지에서 자본주의적인 발전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절대곤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 발전되고 새로운 사회로 가기에 어렵다는 우려 등이 논의되었다.
등산을 하다가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인문 사회학을 배운다는 게 연구자의 집 산행의 또 하나의 묘미다. 산에서 내려오는데 김명하 선생님이 자본론 세미나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산행 중에 어김없이 꽃, 풀, 나무 등을 만난다. 이젠 네이버 사진찍기로 바로바로 그 이름을 파악한다. 그 전에 최갑수 선생님이 팥배나무 누리장나무 들을 알려주셨다. 봄에 팥배나무 열매가 초록의 보리수나무 열매처럼 작고 예뻤는데 지금 벌써 빨갛게 익었다. 최갑수 선생님이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도 번호표를 붙여서 관리한다고 하셔서 반가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불암산은 내려오는 길이 정말 수월했다 불암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능선이 완만하고 길이 좋아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쉽게 내려올 수 있었다.
사진1:불암산 정상에서
사진2:불암산 백세문앞에서
사진3:불암산에서 만난 꽃들 1
사진4:불암산에서 만난 꽃들 2
사진5:불암사나 중턱에서 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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