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북한산 진달래능선 산행기 (손미아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

활동소식

 

북한산 진달래능선, 아름다운 산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손미아

 

이번 연구자의 집 산행은 북한산 진달래 능선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 산행이었다.

2024년 5월 4일 북한산 진달래 능선 산행노선은 북한산 우이역->진달래 능선->대동문->대성문->정릉계곡으로 하산하는 경로로 비교적 짧은 거리였다. 산행 참가자는 최갑수, 박상환, 박철현, 손미아였다.

북한산 주변에 있는 김밥집을 찾아가 김밥 하나씩을 배낭에 넣고, 본격적으로 진달래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진달래 능선의 가장 큰 장점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되지 않아 능선이 나온다는 것이다. 능선으로 접어들자 산행이 무척 수월했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5월 초에 진달래는 없었지만, 간혹 분홍색 철쭉이 아직 우리를 반겨주긴 했다. 나무들은 4월에 돋은 새순이 벌써 담녹색을 벗고 초록색으로 바꿔입고 있는데, 흰색 꽃들이 녹색의 나뭇잎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웠다. 최갑수 선생님이 흰색 꽃들도 다 이름이 다르다고 하시면서 팥배나무, 꽃사과, 노린재나무꽃, 덜꿩나무꽃 등을 알려주셨다.

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따라가면서 북한산을 감상하는 묘미도 있었다. 북한산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보았을 때, 백운대(白雲臺, 836.5m), 인수봉(人壽峰, 810.5m), 만경대(萬鏡臺, 787.0m)를 삼각산으로 불리고 있다.

진달래 능선을 따라서 가면 대동문이 나오고 북한산성 벽을 따라 한 고개를 넘으면 대성문이 나온다. 북한산성은 한양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조선왕조 숙종 1711(숙종 37)년에 시작하여 고려 시대의 중흥산성을 대대적으로 개축하여 단시간에 지어진 산성이라고 한다. 성벽에는 돌을 들어 올렸던 민중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단시간에 축성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중이 땀과 피를 흘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동문과 대성문을 지나 정릉 쪽으로 내려와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강구미주구리 식당에서 최갑수 선생님이 맛있는 밥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강구미주구리 식당 안에 김정희 추사 글이 액자로 보존된 것이 흥미로왔다.

경복궁에 온 김에 경복궁을 잠시 들러보자는 박철현 선생님의 제안에 따라 경복궁 안에 들어가 잠시 걸어보았다. 서쪽으로 가고 있는 해가 금빛으로 빛나고 그 빛을 받으며 넓은 벌판에 서 있는 경복궁을 걸어가니 세상만사를 모두 잊고 행복의 나라로 가는 듯한 즐거움이 있었고, 이곳을 걸어가는 것은 “인생 산책”으로 여길 정도로 아주 멋진 좋은 곳이었다.

경복궁 안에 들어가니 북악산(백악산)이 마치 하늘 도화지 위에 붓으로 툭툭 그려진 것처럼 굵은 선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그 옆에는 북한산이 또한 굵은 선으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경복궁에서 나와 광화문까지 걸어갔다. 광화문과 경복궁 근처에서 2016년 박근혜 정부 퇴진을외치며 외치던 집회 장소가 보인다. 그때 모였던 이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갔는가? 다시 한번 같이 모여서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때가 오길 간절히 바란다.

서울 한복판에서 멋진 산책을 한 후 박상환 선생님이 뒤풀이에 맛있는 먹거리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이번 산행에서 거리가 비교적 짧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많이 쉬면서 내려올 수 있었다. 특히 산에서 내려올 때 약 30분 간격으로 쉬었는데 이렇게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무릎 건강에 많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오늘 산행에서는 천천히 걸으면서, 또 쉬면서, 현재 당면한 시사, 역사 이야기, 특히 전쟁 관련 문제들,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지형에서 나오는 문제 등을 이야기한 것이 많이 배울 점이었던 것 같다.

 

사진1: 북한산 대성문 앞에서

 

사진2: 경복궁을 걷다!

 

사진3: 광화문앞에서 투쟁의 의지를 다시금 다지며!

 

<참고자료>

아래의 자료들은 산행 끝나고 인터넷 등에서 찾아본 참고자료이다.

 

참고자료 1. 팥배나무꽃

 

참고자료 2. 꽃사과

꽃사과-사과를 축소시킨 형태의 열매이다. 색깔은 익으면 붉은 색을 띄나 종에 따라 다르고 맛은 떫거나 신맛을 가지며 떫은 맛보다는 신맛이 더 강하다. 청으로 만들어 먹거나 꽃사과 담금주를 만들어 마신다(인터넷 참조함).

 

참고자료 3. 덜꿩나무

덜꿩나무-잎과 줄기는 한방에서 구내염이나 가려움증의 약재로 사용하기도하며, 덜꿩나무열매 끓인물은 기미나 미백효과에 좋다고 한다. 덜꿩나무를 섭취하면 쿠마린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어 노화와 질병으로 부터 몸을 보호해 준다(인터넷 참조함).

 

참고자료 4. 노린재나무꽃

노린재나무꽃-한의학에서는 노린재나무의 가지와 잎을 화산반(華山礬)ㆍ화산풍(華山風)이라고 하여 약으로 달여 먹는다. 꽃이 이뻐서 정원수로도 쓰이며 목재는 도장을 만들때 사용한다. 또한 과거에는 이 나무를 태운 재를 물에 풀어 천을 염색할때 염색이 잘되게 도와주는 염매재로 썼다고 한다. 비슷한 나무로는 검은재나무가 있다(인터넷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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